이전에 좀 훑었던 네배콜의 새로운 이야기
존재는 다들 알고 있으나 접근성이 참 미묘한 리마스터 버전을 한번 가져와봤습니다.
온라인도 되지만 게임패스를 구독안해서 오프라인 컨텐츠 위주로 보기로 하죠

이젠 사라지고 없는 플랫폼 XBLA
지금은 그저 많은 엑박 360 하위호환 게임 중 하나가 되었지만 XBLA 로고는 여전히 박혀서 나오는군요

오프닝은 아케이드 원판과 똑같습니다

PS2 시절 요랬던 오프닝이

비율이 바뀌면서 좌우로 넓고 깔끔해졌습니다.
일러스트 나열하는 심심한 연출이 그대로인건 좀 아쉽지만요

2010년 발매된 리마스터판 네오지오 배틀 컬리시엄입니다.
원래는 패키지 게임으로 개발하다가 그대로 냈다는 후문이 있죠

기존 PS2판 메뉴화면

XBLA에 맞게 새롭게 바뀐 메뉴화면. 인터페이스는 한글화가 되어있습니다.
컨텐츠는 대충 PS2판때와 크게 달라진건 없지만, 원작 아케이드판을 반영한 독특한 컴까방식인 아케이드 모드는 아예 잘려나갔고,
평범한 2:2 컴까인 태그모드가 스토리모드라는 이름으로 남아있습니다.

아케이드판을 베이스로 한 PS2판 캐릭터 선택화면

깔끔한 16:9 비율의 셀렉화면과 더불어 깔끔해진 일러스트로 바뀌었습니다.
셀렉화면의 일러스트는 기본적으로 기존 아케이드판의 일러스트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새로 그려졌는데
일러스트레이터는 동일해도 더 깔끔한 색감과 높아진 해상도가 눈에 띕니다

기본적으로는 예전 일러를 베이스로 다시 그렸지만 구도가 아예 달라진 캐릭터들도 있습니다
셸미나 네오-디오 등등

승리 일러스트는 원래 기존 SNK 게임에서 보기 힘든, 굉장히 중후한 느낌의 일러스트였는데

오구라가 모두 새로 그려낸 대중적이고 무난한 일러스트로 변경

엄격 근엄 진지

박력

다만 데모나 진엔딩까지 다시 그린건 아니라서...
원작의 화풍을 보고싶으면 진엔딩 보면 됩니다

인게임 화면 캬... 도트그래픽이 고해상도로 리마스터 된걸로도 유명하죠.
새 도트그래픽은 기존 그래픽을 고해상도로 새로 찍었다기보다는, 필터를 먹여서 뭉겐다음, 얼굴 부분만 손봐서 만든 느낌의 그래픽입니다.
비슷하게 고해상도화를 시도한 KOF'94 리바웃이 기존의 명암을 더 날카롭게 살려냈다면, 네배콜은 명암표현까지 다 뭉게서 좀 다르게 보입니다

이런 느낌인데, 비교해보면 캐릭터에 따라서는 약간 호불호의 영역일지도...?
개인적으로 표현되는 스타일은 구버전이 조금 더 취향이긴 합니다. 깔끔하기로는 물론 리마스터버전이 더 좋지만요

배경 스테이지는 새롭게 제작된 3D 배경들로 다수 교체되면서, 모든 배경이 3D가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이야기를 하기로 하죠.

가장 중요한 변경점으로, 로딩이 거의 없습니다.
사실 아케이드판때도 그렇게 길지는 않았는데, PS2 이식할때 뭘 잘못 만들었는지 한판에 20-30초 가까이 로딩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죠.
지금봐도 PS2판은 도저히 엄두가 안날 정도로 길었는데

이 악명높은 로딩화면 자체가 엑박판에선 아예 안나옵니다.
물론 하위호환으로 돌리는거라 좀 더 빠른것일수는 있는데, 정말 PS2판 하던 입장에선 게임템포가 너무나도 빨라서 맘에드네요
이것 하나만으로 엑박판은 해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인게임 밸런스같은건 딱히 손을 보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타격감도 시스템도 그대로

다만 수정사항이 아예 없는건 아니고, 연출상 어색한 부분은 좀 고쳐졌는데
이오리의 팔치녀 폭발 불꽃색이 뜬금없이 붉은색으로 나오던 연출이

제대로 보라색 불꽃으로 바뀌었습니다

원작과 PS2판은 가까이 있을때는 KOF와 비슷한 거리였다가 멀어지면 화면이 줌아웃되는 방식이었는데

엑박판은 원작보다 화면이 넓어지면서 줌인 줌아웃 연출이 아예 사라졌습니다.
연출의 흔적을 다 지우지는 못했는지, 가까이 있다가 점점 거리를 벌려보면 아주 잠깐 카메라가 움찔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원작에서 줌 아웃이 되어야하는 위치에서 그러는듯

대놓고 컨텐츠를 다 잘라낸 UM 시리즈보다는 사정이 나아서, PS2판에 있던 추가 컨텐츠들이 볼륨은 작아졌어도 대부분 다 살아있는 편입니다.
AST나 컬러에딧, 갤러리 등등
컬러에딧의 경우는 본래 12개의 기본 컬러를 샘플로 불러올 수 있는 기능이 있었는데, 엑박판에는 없는게 조금 아쉽네요.

갤러리는 새로 그린 승리일러, 셀렉트 화면 일러 딱 이렇게 두 종류만 제공합니다.
오피셜 일러스트, 엔딩, 그리고 기타 팬아트같은 일러스트들은 모두 잘렸습니다.
데모나 진엔딩 볼 수 있는 기능은 편해서 좋았는데

그리고 좀 더 아쉬운 부분은 배경 스테이지의 구성
엑박판의 경우는 앞선 두 기종에서 가져온 3D 스테이지 8종 + 새로 추가한 3D 스테이지 4종으로 총 12종류의 배경 스테이지가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어째 모든 배경이 사람이 거의 없는 휑한 배경들만 모여있어서 원판의 축제같은 느낌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폐허, 전쟁터 등등... 그렇다고 추가된 스테이지가 많은것도 아니고 오히려 총 개수는 더 적습니다.
더 만들려다가 중간에 적당히 발매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볼륨면에서 많이 아쉽습니다.

조금만 돌아봐도 뒤에 친숙한 네오지오 게임 캐릭터들로 가득한

이런 축제 분위기의 배경은 싹 다 잘리고

보스 스테이지를 재활용한 폐허 배경

전쟁터

유적지

또 다른 폐허

그나마 중간부터 분위기가 확 바뀌고 응원도 있는 배경이 딱 하나 있지만
그마저도 거의 보이지도 않는 먼 거리에서 응원해주는게 영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 외에는 아케이드판에도 원래 있던 보스 스테이지와

PS2판에서 추가되었던 3D 배경들

익숙한 카메오 출현은 이 배경의 모덴군 메카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것도 엑박판에서 추가된게 아니라 PS2판에 있던 스테이지고요

굿맨 스테이지는 디자인이 크게 바뀌었는데 이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그래픽도 연출도 로딩도 아케이드판보다 훨씬 발전한 게임이고, SNK 게임 좋아하면 해볼만 합니다.
PS2판은 로딩도 길고 여러가지 접근성 문제로 사실 추천하기는 어려운 게임이었는데
엑박판은 하위호환도 쉽게 되는데다 국내 정발 가격도 94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니, 콘솔이 있다면 추천해보고 싶네요.
이것도 벌써 나온지 15년인데 이런 이식작을 그냥 썩혀두는 슨크는 진짜 감다뒤가 틀림없습니다. 제발 스팀이나 타기종 이식좀





당시 슨크플모가 파치슬롯에 올인하기 직전 게임회사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려던 마지막 시기였다보니
저 시기 엑박게임에 봉인된 애들이 좀 있죠.
XI도 같은 엔진이라 이식 가능했을텐데 네배콜만 이식했다는 건
저때까지는 후속작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나 싶고요
뭐 이제와서는 회의적이긴 합니다
ADK쪽 게임들 챙겨준 정도 말고는 KOF에 차별화될 것도 적고
게임성마저 SVC 후속작 느낌이었으니
자칭 SNK팬들에게는 오리지널캐가 적다는게 그나마 먹혔는지
'진정한 드림매치'니 뭐니 해도 상당수가 목소리만 큰 겜안분이라
진짜로 후속작이 나온들 CotW마냥 판매량에 영향은 없을거고요
(XI을 제치고 이식된 거면 그래도 괜찮지 않았나 싶을 수도 있겠지만
엑박으로만 이식된 게임 중에는 스카이스테이지도 있습니다
판매량이나 게임성을 보고 이식한 것 같지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