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게시판
  • No. 1,279   1,076 hit   2024-04-19 20:54:05
휴일의 회사 +4 (3)
  • User No : 3902
  • 압도적인 힘
    Lv46 수은등

지난주 일요일, 회사 근처 치과에 다녀왔다.

 

치료가 끝난 뒤 문득 사무실 쪽을 올려다보니, 창 너머로 사람 모습이 보였다.

 

네댓 명 정도 있는 것 같았는데, 그 중 회사에서 가장 친한 동료의 모습도 보였다.

 

 

휴일 출근인가 싶었는데 문득 그 녀석이 일요일에는 가족과 놀이공원에 갈 거라고 말했던 게 떠올랐다.

 

의아해서 그 자리에서 그 녀석에게 전화를 걸자 바로 받았다.

 

사무실 창문 너머로도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귓가로 가져가는 모습이 분명히 보였다.

 

 

[어, 무슨 일이야?]

 

[너 지금 뭐 하고 있어?]

 

[뭐 하냐니? 놀이공원에 간다고 했잖아. 해저 2만리 앞에서 줄 서고 있다.]

 

[어...? 너 지금 회사에 있잖아.]

 

 

그 순간 전화가 끊어졌다.

 

그 녀석이 창밖을 두리번거리다 잠깐 나와 눈이 마주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왠지 기분 나쁠 정도로 소름이 끼쳤다.

 

언제나 싱글벙글 웃는 녀석인데, 그날은 눈에 생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무뚝뚝한 얼굴이었다.

 

그것만으로 이미 불길하게 느껴질 만큼.

 

 

나는 그대로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조금 무서웠지만 무슨 일인지 확인은 해야 할 것 같아서 용기를 내 동료에게 어제 일에 관해 물었다.

 

 

[너 말이야, 어제 진짜 놀이공원에 갔었냐?]

 

[왜? 갔었어. 왜 그런 게 궁금해? 어제도 이상한 전화나 하고... 너 좀 이상한데?]

 

[아니, 사실은... 어제 네가 회사에 있는 걸 봤거든.]

 

 

순간 회사 안 공기가 얼어붙고, 싸늘한 시선이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쩐지 등골이 오싹했다.

 

[...뭐?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어제는 하루 종일 가족이랑 놀이공원에서 놀았다니까. 하하, 이거 봐, 어제 찍은 사진.]

 

 

동료의 스마트폰에는 분명히 놀이공원에서 찍은 것 같은 가족 사진이 보였다.

 

방긋 웃고 있는 녀석의 딸이 무척 귀여웠다.

 

게다가 날짜도 딱 지난 일요일에 찍은 게 분명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선물이라며 크런키 초콜릿을 받았는데 무서워서 먹을 수가 없다.

 

그날 이후 어쩐지 다른 동료들의 분위기가 좀 이상하게 느껴진다.

 

 

나에 대한 태도가 부자연스럽다.

 

지금도 일이 끝나고 술을 마시러 가곤 하는데, 문득 시선을 느끼고 뒤돌아보면 몇몇이 정색을 하고 나를 바라보고 있는 일이 자주 있다.

 

그게 너무 무섭다.

 

 

나는 지금 진지하게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

 

더는 회사에 나가고 싶지 않다.

로젠의 정통 장녀
https://www.pixiv.net/artworks/97194043
  • 1
  • Lv01 사도화랑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2024-04-19 21:29:24

    으음 어렵내여..

    1. 수은등 님이 이 댓글을 보고 응원합니다.
  • 2
  • Lv48 모함맨 타이틀 브레이커 2024-04-20 08:38:59

    뭔가 똥싸고 안 닦은 느낌인데

    해석해야하는게 있는건가요?

    1. 수은등 님이 이 댓글을 보고 응원합니다.
    Re 수은등 님이 3 번 댓글을 작성했습니다. (클릭하면 이동)
  • 3
  • Lv46 수은등 압도적인 힘게시글 작성자 2024-04-20 08:46:05

    Re 2. 모함맨 (클릭하면 이동)

    이야기 자체는 이걸로 끝인 걸로 보아 고전 나폴리탄 괴담 같은 것 같습니다. 뭔가 있는 것 같지만 뭐가 있는지는 몰?루는 이야기.

  • 4
  • Lv12 레미너스 급성 심근 경색 진단 2024-04-26 11:09:37

    ...주말에 일시키는 회사

    가족 약속 취소하고 출근?한 직원

    그리고 주말이니까 출근 안한 주인공

    일요일에 영업하는 병원이 있나...?

     

    해?석

    -주말에 출근해야하는데 안하고 논 주인공

    ->주변 동료들이 눈치 줌->퇴사고민

     

    -주말에 놀러간다하고 회사 들어가서 스파이(?)짓 하던 친구

    ->주인공이 친구 본것 같다고 함->주인공을 의심하는 친구

    -->선물을 받아도 먹을 수 없다(자기 비밀을 눈치챈 주인공을 암살?하려는 친구)

     

    뭐,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중...

    둘 다 틀릴 수도 있고, 둘중에 맞는게 있을 수도 있고

     

    첫번째가 맞으면 주인공이 그냥 눈새...같고

    두번째가 맞으면 몰래 회사 갔으면서 외부에서 보이는 위치에 있던 친구(?)가 잘못한거고...

    1. 수은등 님이 이 댓글을 보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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