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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 1,396   1,251 hit   2025-05-01 22:52:39
설산 조난 +2 (3)
  • User No : 3902
  • 압도적인 힘
    Lv47 수은등

12월 4일

이 설산에서 조난당한지 약 24시간이 지났다.

오래된 산장은 춥지만 밖 보다는 덜 춥다.

조금만 버티면 곧 구조대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12월 6일.

아직 구조대는 오지 않았다.

이런 눈보라 속에서는 수색이 어려울 테니 어쩔 수 없겠지.

침착하게 기다리기로 했다.

 

 

 

- 시계가 망가져서 날짜를 알 수 없다.

- 식량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 물은 눈을 녹여서 어떻게든 확보할 수 있었지만 배고픔은 견디기 어렵다.

- 눈보라는 여전히 그치지 않는다.

- 문틈으로 찬바람이 들어온다. 방한복을 넉넉히 챙겨 입어서 다행이다.

- 손이 떨려서 글씨가 잘 써지지 않지만 그래도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 포기하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나기 때문이다.

 

 

 

 

믿을 수 없지만, 그렇게 거세게 불어대던 눈보라가 거짓말처럼 멈췄고 나는 구조대에게 발견되었다.

그들이 말하길 오늘은 12월 12일이라고 한다.

 

조금은 길었던 조난 경험이었지만 이제 끝났다.

이 일기는 이곳에 두고 가려고 한다.

 

혹시라도 이곳에서 조난당해 이 글을 읽게 되는 사람이 있다면 전하고 싶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 구조대는 반드시 온다...

 

 

12월 12일 OOOO.

--------------------

 

일기의 글씨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필압이 약해져 있었지만

 

마지막 메시지만큼은 희망이 가득한 듯 선명하고 단단하게 적혀 있었다.

 

 

참고로 연일 이어진 거센 눈보라로 인해 구조 활동이 다시 시작된 것은 조금 잦아든 12월 14일 아침이었다.

 

그리고 이 일기의 작성자인 조난자의 행방은 현재까지도 실종된 상태라고 한다.

1. Ccoma 님이 이 게시물을 보며 좋아합니다.
로젠의 정통 장녀
https://www.pixiv.net/artworks/97194043
  • 1
  • Lv39 Ccoma 글을 안보면 눈에 가시가 2025-05-02 00:41:32

    누구를 따라간걸까

    1. 수은등 님이 이 댓글을 보며 좋아합니다.
  • 2
  • Lv01 사도화랑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2025-05-02 19:48:12

    아이 참 무사 귀가하셨으면 경찰서에 신고하셨어야지

    1. 수은등 님이 이 댓글을 보며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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