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센다이와 그 부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갑자기 휴가 소진하라는 지시가 내려와서 뭐할지 고민하다 여행 간만 보려고 했으나..

이상하게도 이코노미보다 비즈니스가 싸게 나온걸 보게 되었고 이 때 아니면 언제 비즈니스 타보겠냐 해서 충동구매를 하게 되었네요
센다이 직항이 아시아나 하나 뿐이라 너무 비싸다보니 도쿄 입국 > 센다이 이동(신칸센) > 센다이 출국 동선을 짜보았습니다
직항은 최소 70만원 넘게 나오는데 저렇게 가면 나리타 기준 50 아래로 가능하니 센다이 가실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외노자 친구가 센다이 부근에 살다보니 숙박비가 0원이라 부담이 더 줄었습니다

안녕 미쿠야 또 왔어

유튭에서 본 맛집 소개 영상을 따라서 다녀온 츠케동집입니다
회가 양념이 되어있어 감칠맛이 있었고 오른쪽에 네기토로도 곁들여 먹기 좋았습니다

시간 때우기로 돌아다니는 중 나름 오래 되보이는 배팅센터가 보여 빠따 좀 휘둘렀습니다
20구에 400엔이라 비싼 감이 있지만 투수가 던지는 모션이 나오는 디스플레이에 변화구 기능까지 있어서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고풍스런 찻집에 들러 고구마 양갱과 전통 말차도 먹어봅니다
매번 느끼지만 말차는 저랑 안맞네요

열차 시간이 되어 도쿄역으로 이동합니다
에키벤 환상이 있어서 조그만 가츠샌드를 샀는데 아무도 뭘 안먹어서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센다이에 도착하면 뭐부터 먹어야 할까요

규탄이 생각났다면 당신은 일본 전문가입니다
웨이팅 심한 집에 갔는데 노대기로 먹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기상하자마자 보스 커피 한 캔 때립니다
보스 푸딩 쟈지는 이제 좀 버거워졌습니다..

아침은 스키야 모닝 세트
한국도 저렇게 생선 한 조각 구워주는데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미야기 명물 즌다모찌입니다
얼핏 보면 와사비 모찌 같아 보이는데 풋콩의 달달한 맛이 기억에 남네요

일본 3대 절경이라는 마츠시마 유람선 투어를 해봅니다


유람선을 타고 50분간 마츠시마 군도를 도는데 솔직히 그냥 그랬습니다
추가금 내면 2층을 갈 수 있는데 실내라 큰 의미는 없는거 같고 후미에 나가서 바닷바람 쐬는게 더 좋았어요
배에서 내린 후 센다이로 이동합니다

고속도로에서 만난 신기한 트럭
뒤에서 달리니 어지러워서 잠이 확 달아나더군요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딘타이펑에 가서 산라탕과 소룡포로 배를 채웠습니다


덕후 굿즈 눈팅 후 오락실에 가봅니다

처음보는 프리렌 피규어가 있어서 2천엔 정도 써서 뽑았습니다
천엔 정도 쓰고 동전교환기 있나 둘러보는데 직원이 지켜보다 눈 마주치니 화들짝 놀래서 다른데 쳐다보는게 더 재밌었어요



저녁으로 1차 이자카야, 2차 라멘집을 갔습니다
여행은 늘 짧게 느껴져서 이것저것 배에 욱여넣게 되네요

어느 일본 소도시의 밤 풍경

어느 일본 소도시의 아침 풍경
날씨가 맑아서 고양이 섬이라 불리는 타시로지마에 가기 딱 좋았습니다

타시로지마는 고양이 신사가 있을정도로 고양이가 많은 섬입니다
여기 주민들은 고양이를 수호신으로 여긴다고 하네요

신사 앞을 지키는 흑묘
앞에 페트병이 비치되어있어 물을 손에 따라주었더니 낼롬낼롬 마시는게 귀여웠어요

길을 걷다보면 저렇게 반대쪽에서 걸어오는 고양이 무리들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자리를 잡고 배 깔고 앉길래 조심스레 쓰다듬었는데 즐기듯 가만히 있더라구요
이미 사람의 손길이 익숙한 모습이어서 놀랬습니다
야생 고양이를 만졌으니 손을 씻어야겠다 해서 근처 카페 화장실에 들어왔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따라 들어오더니
나갈 생각은 하질 않고 세면대를 차지하더니 끝없이 물을 마십니다
아무리 손짓 발짓해도 안나가길래 어쩔 수 없이 들어다 밖으로 내보냈는데 저항 1도 없이 얌전히 있어서 황당잼


카페에서 아아 한 잔 때리며 고양이들을 감상합니다
이런 상팔자가 없습니다
문득 이 섬에 새는 잘 살고 있을까 싶었는데 천지에서 새소리가 들려 살짝 안심

냥이 열쇠걸이를 팔길래 기념으로 하나 구매하고 섬을 마저 둘러봅니다

클림트 냥이 한 컷을 마지막으로 섬을 떠납니다


돈키에 갔는데 마침 세가와 콜라보로 역대 게임기 문양이 그려진 후드자켓을 팔길래 세가 새턴과 드림캐스트 두 벌 샀어요


이후 근처 오락실에서 시간을 때우다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타베호다이 훠궈집에 가서 맘껏 배를 채웠습니다
일본도 드디어 서랍식 수저통이 생겼네요

다음날 12시 비행기라 일찍 공항으로 향합니다
매년 이맘때쯤 특별메뉴로 마꾸도나로도에서 츠키미세트를 파는데 그냥 계란후라이 하나 추가된거라 보시면 됩니다

위에 말했던 비즈니스석을 타보는 호사를 누려봅니다
비즈니스 카운터에서 출국수속을 하는건 좋았지만 센다이 공항엔 라운지가 없어 2천엔짜리 밀쿠폰을 받았네요

비즈니스 기내식을 먹어야하므로 최대한 비싸고 배가 덜찰거 같은 1800엔짜리 규탄 스튜를 먹었습니다
잔돈은 돌려주지 않습니다

오오.. 넓어!
그리고 좌석을 뒤로 제껴도 괜찮다고?!

한 상 거하게 펼쳐지는데 예상보다 더 훌륭한 식사였습니다
2시간 좀 넘는 비행이었는데 역대 여행 중 가장 짧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어요

시원하게 펼쳐진 경부고속도로를 보며 한오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차는 가루다보니 텁텁해서 영..